미 월가 어닝시즌… SVB 후폭풍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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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대표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해 있는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 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이후 신용경색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첫 실적 시즌을 앞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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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분기 순익 6.8%↓
파산여파 2분기 연속하락 전망
“미, 이미 경기침체 진입” 분석도
미국 증시 대표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해 있는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 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이후 신용경색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첫 실적 시즌을 앞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는 최근 급랭 중인 고용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오는 5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할 전망이다. 이 경우 지난해 4분기(-4.1%) 이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 S&P500 기업들의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역성장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너스 폭도 2020년 2분기(-32%)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역시 1.8% 증가에 그쳐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투자자문사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에릭 고든 투자책임자는 WSJ에 “기업 수익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 경기침체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기술적 경기침체’로 평가하는 것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그렇다는 의미다. 1분기 실적 시즌은 13일 델타항공과 14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특히 현재 기업들이 처한 환경은 어느 때보다 간단치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최근 터진 SVB 붕괴 사태가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줬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동성 위기를 느낀 은행들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신용 경색 여파가 채용 감소 등 이미 고용 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지표들이 제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일 공개된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치(23만6000개)는 전달보다 9만 개 줄었다.
한편 이번 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12일)과 함께 소비자물가지수(12일), 생산자물가지수(13일)등 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도 공개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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