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번째 항모는 첫 핵추진함… 미국 겨냥 태평양 등서 작전수행”

박준우 기자 2023. 4.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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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건조를 앞둔 네 번째 항공모함 개념도가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항공모함이 기존과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작전에 동원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형 항공모함 개념도 공개가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및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담에 대한 대응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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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개념도 공개
조기경보기 탑재도 가능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건조를 앞둔 네 번째 항공모함 개념도가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항공모함이 기존과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작전에 동원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9일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장난(江南) 조선소는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항공모함 개념도를 공개했다. 중국의 네 번째 항공모함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항공모함 개념도에 구체적인 사항이 담겨지지 않았지만, 군사평론가 헨리 켄만은 새로운 항공모함이 앞서 건조된 푸젠(福建) 호와 마찬가지로 전자 사출 이륙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자 사출 이륙 방식을 사용하면 ‘젠(殲·J)-35’ 등의 주력기는 물론 현재 개발 중인 조기경보기 KJ-600 등도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기존 디젤 추진 방식과 달리 중국 항공모함으로는 처음으로 핵추진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라고 켄만은 밝혔다. 켄만은 공개된 항공모함 조감도가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이나 프랑스의 차세대 항공모함과 유사하며, 특히 아일랜드(함교 및 관제탑) 부분이 닮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형 항공모함 개념도 공개가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및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담에 대한 대응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호가 지난 5일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해협을 거쳐 대만 남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약 370㎞) 지점까지 진출했다.

특히 항공모함의 전개는 대만 자체보다 미국 등을 향한 메시지가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더 워존은 “최근 중국 항공모함의 전개는 대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넘어서 자국 항공모함이 더 먼 바다에서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중국은 해양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항공모함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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