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중국까지 뱃길 뚫는다…난관도 여전

최지수 기자 2023. 4.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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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의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중국까지 갈 수 있게 될까요.

서울시가 국제 여객 터미널 '서울항'을 만들어 해외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열겠단 청사진을 다시 내놨는데, 뚫어야 할 건 뱃길뿐만이 아닙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달리자 거대한 수문이 보입니다.

경인아라뱃길로 이어지는 '한강 갑문'입니다.

이 문을 지나 좀 더 달리면 서해로까지 연결됩니다.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서울항 조성을 10여 년 만에 재추진합니다.

내륙과 바다를 나눈 경계선을 지우고 새로운 선들을 잇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먼저 이곳 여의도한강공원에 내년까지 국내 여행을 위한 선착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이어 3년 뒤인 2026년까지 국제 여객 터미널인 서울항을 개항시킬 계획입니다.

개항 이후 오는 2028년까지 국제항 기능도 갖춘다는 목표입니다.

5년 뒤부터는 유람선을 타고 제주항은 물론 동북아시아로 여행을 갈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또 외국인 입국도 가능해져 5천 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를 관광할 수 있게 됩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수상을 활성화시키자는 게 포커스입니다. 유수한 강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이 수상을 이용해서 굉장히 많은 발전을 가지고 있듯이 한강도 수상 활용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서 시민들이 즐기고 또 관광객도 유인하고….]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항 조성은 지난 2010년 첫발을 뗐지만 2년 뒤 백지화됐습니다.

계획을 좌초시켰던 사업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 수생태계에 줄 악영향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서울시의 재추진에 따라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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