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음주 차량에… 떡볶이 배달하던 세 자녀의 아빠 사망

김명진 기자 2023. 4.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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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에서 아내와 함께 분식집을 운영하던 40대 가장이 오토바이로 떡볶이를 배달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온 ‘숙취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시내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기사들(자료 사진)./ 장련성 기자

10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A(3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9분쯤 자신의 QM6 차량을 타고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앞 덕풍북로 1차로를 달리다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B(49)씨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다.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강동성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 도착 30분 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사고 당시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을 먹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숙취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자녀 셋을 둔 가장인 B씨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아내와 함께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다. 사고 당시 떡볶이 배달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경찰은 초동 조사를 받고 귀가한 A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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