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급증…고금리·집값 하락에 신규 건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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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전년 동월보다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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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전년 동월보다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지난해 3월(1415건)에 비하면 무려 73.1% 늘어난 것이다.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경매 건수는 698건, 2월 743건, 3월 1193건으로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되는 비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33.1%)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4.6%)보다 소폭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로 전월(36.1%) 대비 3.0%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월(79.8%)에 비해 다소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보다 2.6명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낙찰률도 모두 2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중동의 아파트(전용면적 34㎡)에는 최다 응찰자가 몰렸다. 8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2600만원)의 70.7%인 2억333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이 물건은 2차례 유찰돼 최저 매각가격이 감정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억원대로 떨어졌다. 그러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응찰자가 이번에 대거 몰렸다.
대구는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67.0%)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에서도 감정가 1억~2억원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숙박시설(토지 533㎡, 건물 3435㎡)이었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152억8755만원)의 83.3%인 127억3995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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