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샵스 英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 장관 방한

양국 에너지 안보·신재생에너지·원전 등 협력 강화 기대

(사진=주한영국대사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한영국대사관은 그랜트 샵스(사진) 영국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net zero)부 장관이 10일~12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이번 방문을 통해 영국과 한국 간의 에너지 안보·신재생에너지·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양국을 위한 경제적 기회들을 창출하고 넷제로 달성을 위한 두 국가의 노력을 지원한다. 또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한 제 5회 한-영 원전산업대화체 이후 양국 간 민간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6) 개최를 통해 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 상태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국제 사회의 행보에 기여하고 있다. 영국은 글래스고 기후 합의 이행을 실천하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대량 생산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에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 달성 목표와 2050년까지 원자력으로 에너지 생산량의 25%를 충당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영국은 에너지 생산에 있어 석탄 의존도를 2012년 40%에서 2022년 1.5%로 축소한 바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풍력 발전소 3개가 있으며 곧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풍력 발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미래 해상풍력 에너지 보급화를 위해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한국 회사인 세아제강이 제조한 모노파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방한 기간 샵스 장관은 서울, 부산, 공주를 방문하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회동해 양국 간 에너지 협력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는 한국 해상풍력 산업 기반 세미나에 참석하고 세아제강,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한국 재계 고위급 인사들과도 만난다.

대사관 측은 “이번 방문은 최근 발간된 영국의 최신 외교 및 국방 정책을 담은 `인터그레이트 리뷰 리프레쉬 2023`(Integrated Review Refresh 2023)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영국의 존재감을 자국 외교 정책의 영구적 기둥이라고 확정한 후 영국 내각에서의 첫 장관급 방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영국과 한국의 수교 140주년인 해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