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최초 ASF 백신 상용화에 성공할까

송민섭 2023. 4. 10.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환경 당국과 전문 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도 상용화해 있지 않은 ASF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용화된 백신 개발의 첫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백신 개발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충남대·중앙백신연구소 등과 업무협약 체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환경 당국과 전문 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도 상용화해 있지 않은 ASF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야생멧돼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10일 광주 본원에서 충남대 수의과대학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와 함께 ASF 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SF는 2019년 9월 경기와 인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3월 현재까지 강원, 충북, 경북 등 35개 시·군에서 2982건이 검출됐다.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ASF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없어 방역의 유일한 방법은 현재로선 살처분밖에 없다. 지금까지 50만마리에 육박하는 돼지가 살처분됐다.  

협약에 따르면 관리원과 충남대 연구소 등은 ASF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유전자를 분석해 백신 후보군을 선정한다. 각 백신 후보를 돼지에 접종해도 생존하는지 확인해 계속 생존하는 경우 병원성(독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접종하여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평가한다. 앞선 실험에 성공하면, 규모를 확대하여 실험을 수행한다.
실험 효과가 검증되면 동물약품 사용 승인 절차(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라 허가를 받아 중앙백신연구소 및 아비넥스트 등 관련 기관에서 상용화된 백신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백신 개발의 모든 실험과정은 전파 우려 등으로 3등급 특수동물실험시설(BL3)에서 이뤄져야 하는 한계 때문에 상용화까지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용화된 백신 개발의 첫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백신 개발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