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사제총기 사건 피해자 "잠 안 재우고 구타, 조작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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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사제총기 조작 피해자인 정광준(66)씨는 10일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에서 잠을 안 재우고 구타하며 사제총기 조작 진술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이날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사제총기 조작 피해자 증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씨는 기념사업회가 올해 초 출간한 부마민주항쟁 체험 수기집 '아직도 생생한 그 날의기억'에서도 사제총기 사건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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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부마민주항쟁 사제총기 조작 피해자인 정광준(66)씨는 10일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에서 잠을 안 재우고 구타하며 사제총기 조작 진술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이날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사제총기 조작 피해자 증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증언은 기념사업회가 부마민주항쟁의 기억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정씨는 "당시 뺨을 맞고 주먹질 당하며 (사제총기를 제작했다는) 허위 진술서를 쓰라고 강요받았다"며 "허위 증거를 만들기 위해 진술을 강요당하면서 맞은 왼쪽 무릎이 아프지만,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원인을 몰라 지금은 약만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기념사업회가 올해 초 출간한 부마민주항쟁 체험 수기집 '아직도 생생한 그 날의기억'에서도 사제총기 사건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삼성라디에이터에서 부품 품질 검사원으로 일하다가 책상에서 스프링이 나왔다는 이유로 사제총기 제작자로 지목돼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정씨는 "(나와) 사제 총과의 관련은 그야말로 천부당만부당한 일이었다"며 "(사제 총기 근거로 지목된) 그 스프링은 라디에이터 캡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고 나는 그 스프링도 품질 검사하는 사원이었다"고 수기집에 썼다.
기념사업회는 "합동수사단은 1979년 10월 23일 보안사를 통해 마산에서 발견된 사제총 의혹에 대해 해군에서 자기위치표시용 신호탄이며, 미제라고 파악하고 있었다"며 "추후 합동수사단 자신도 추상적 이야기를 나눈 것이고, 실제 제작 음모를 하지는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념사업회는 43년 전 부마민주항쟁 '그날'의 기억을 고찰하며,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우리사회의 진정한 민주화·자주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날 증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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