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는 아들' 이정후는 환호성, 아버지 이종범은 씁쓸하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상대팀 코치 눈치, 아니 아빠 눈치는 봤지만 승부는 승부'
키움이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승 1패, 3연승에 실패한 LG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잡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에 직접 뛰지는 않았지만 키움 이정후와 아버지 LG 이종범 코치의 장면이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LG 퓨처스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1군 주루 코치로 보직을바꿨다. 키움의 중심타자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출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간간히 이정후는 LG 공격 때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를 바라보는 장면도 있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2,3루에서 문보경의 실책으로 이용규가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러셀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LG도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동원, 문보경, 서건창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초 다시 LG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키움 문성현의 143km의 직구를 때렸다. 타구는 2루수 플라이가 되었다.
LG 이종범 코치 뒤편 키움 더그아웃의 이종후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LG 이종범 코치는 아쉬운 표정으로 LG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키움 더그아웃의 이정후가 1루로 향하는 아빠 이종범 코치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LG 이종범 코치와 키움 이정후.
▲7회초 2사 만루에서 유격수 플라이를 때리는 LG 김현수와 타구를 바라보는 키움 이정후.
키움은 9회초 마무리 김재웅을 올려 승리를 지키며 기뻐했다.
한편 이정후는 지난 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홈런을 때렸다.
1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구창모의 높은 슬라이더를 때려서 우월 홈런을 날렸다.개인 통산 60번째 홈런이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유격수 플라이를 러셀이 잡자 환호하는 키움 이정후와 아쉬운 표정의 LG 이종범 코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