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K-방산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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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산업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K-방산의 도약이 놀랍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러시아 무기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K-방산이 유력하게 급부상했다고 한다.
K-방산은 그동안 흑역사만 부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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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산업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무기 수출이 1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수주 잔고는 100조 원을 돌파했다. 주요 방산업체들이 5∼6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전망도 밝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1차 180대에 이어 2차 820대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고, 페루와는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말레이시아와 FA-50 2차 수출(18대)을 협상 중이다. 중국의 위협이 커진 호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병전투장갑차(레드백)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K-방산의 도약이 놀랍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K-방산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무기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폴란드·헝가리·불가리아 등 동유럽에서 가성비가 좋은 한국산에 큰 관심을 보인다. 철저한 납기 준수도 신뢰도를 높인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러시아 무기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K-방산이 유력하게 급부상했다고 한다. 중국이 경쟁국이지만 정작 성과는 뒷걸음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이 최대 승자가 됐다”고 평가하는 정도다.
방산 수출은 국가 정상의 비즈니스다. 국가 안보가 걸린 만큼 정상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폴란드의 K2 전차 수입에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가 기폭제가 됐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정상회담 이후 K-방산에 관심이 커졌다고 한다. 윤 정부가 방산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오는 21일부터 민관협의체를 가동키로 한 것도 바람직하다.
K-방산은 그동안 흑역사만 부각 됐다. 1993년 율곡사업 비리부터 1996년 린다 김 로비 사건, 최근 2014년 통영함 비리까지 좌우 정권 구분 없이 추문이 이어졌다. 50년 전엔 소총도 못 만들던 K-방산이 시련을 거쳐 이룬 대반전이기에 더욱 빛난다. 세계적으로 국가안보가 중요해져 무기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다. 유럽 등에선 경쟁국들의 견제도 한층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런저런 구설에 휘말리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 모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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