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청에 신중한 대통령실, 내부는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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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에선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며 불만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감청 이슈가 한미동맹 강화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통령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당국의 감청 이슈에 대한 대응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 지를 놓고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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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국빈 방문 앞두고 일단 신중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 강조
대통령실 일각에선 "강경하게 나서야" 불쾌감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에선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며 불만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감청 이슈가 한미동맹 강화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통령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일각에선 한미동맹을 위해 불리한 여론 지형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개선까지 나서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인 한국 정부가 미국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도 보였다.
10일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당국의 감청 이슈에 대한 대응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 지를 놓고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나, 외신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 작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감청 이슈로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게 대통령실의 기본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미 정보당국에게 감청당한 것으로 보도된 당사자들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며 "보도 내용도 사실인지 알아보는게 먼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 외교안보 라인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 여부를 놓고 대화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대한 직접적인 감청이 이뤄진 의혹이 보도되면서 대통령실 일각에선 불쾌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미국이 감청 의혹을 인정하지도 않겠지만. 감청 논란으로 동맹국들만 망신당한 모양새가 됐다"며 "감청이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라 해도 의혹이 드러난 것에 대해 적어도 우리가 불쾌하다는 의사표현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에서도 향후 감청 이슈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될 수 밖에 없어, 미국도 자신들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인해 한국정부가 받을 부담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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