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통신연락선, 北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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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까지 나흘째 남북 통신연락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불응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0일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은 그에 앞서 2020년 6월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두 끊었다가 2021년 7월 복원했으나, 같은 해 8월 우리 군의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해 다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50여일간 '불통' 상태가 지속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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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도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상황 지켜보는 중"
(서울=뉴스1) 박응진 김서연 기자 = 북한이 10일까지 나흘째 남북 통신연락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불응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0일 통일부가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말(8~9일) 사이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통일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엔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북한 간 통신연락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설치한 것으로서 정기·비정기 업무 발생시 상호 소통을 위한 공식·상시적인 연락창구다.
남북한은 그동안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선 평일 기준(토·일요일 제외)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그리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론 주말을 포함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및 오후 4시 마감통화를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7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 모두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북한 간의 통신연락선 운용이 중단된 건 2021년 10월4일 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그에 앞서 2020년 6월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두 끊었다가 2021년 7월 복원했으나, 같은 해 8월 우리 군의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해 다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50여일간 '불통' 상태가 지속된 적이 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에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이유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겠다"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통신선 관련 질문에 "과거에도 서해 또는 동해 군 통신선이 여러 차례 차단되거나 다시 개통된 사례가 있다.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북측의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성근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북한이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이달 4~7일 '해일-2'로 명명된 수중전략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데 대한 물음에 "한미는 북한의 무기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고,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추가로 설명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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