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車번호판이 부자 상징인 나라…197억에 팔린 번호, 뭐길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선 경매에서 'P7' 번호판이 입찰 경쟁 끝에 5500만디르함(약 197억5000만원)에 낙찰돼 가장 비싼 차 번호판 신기록을 세웠다. /영상=유튜브 'Haqeeqat TV'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매에서 희귀 자동차 번호판이 약 197억원에 팔렸다. 이번 번호판은 UAE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차량 번호판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자선 경매에서 'P7' 번호판이 입찰 경쟁 끝에 5500만디르함(약 197억5000만원)에 낙찰돼 가장 비싼 차 번호판 신기록을 세웠다.

UAE 당국이 발급하는 자동차 번호판은 5자리가 일반적이다. 자릿수가 적을수록 왕족, 정부의 고위급 인사나 부유층이 소유한 차를 뜻한다.

종전 기록은 '1' 번호판이 세웠다. 2008년 아부다비 경매에서 약 18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행사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연 자선 경매로, 세계 기아 퇴치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두번째로 고가였던 번호판은 'AA22'로 약 30억1700만원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이 제공한 희귀 번호판 'N4' 'AA19' 'AA80' 'O71' 'X36' 'W78' 등도 경매에 나왔다.

같은 숫자가 연속되는 인기 휴대전화 번호들도 팔렸다. 최고가로 팔린 번호는 '971548888888'로 약 8억2600만원에 낙찰됐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번호판 낙찰 총액은 9159만 디르함(약 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금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사진=현지 매체 'The National'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