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심 장비’ 지원

지난해 9월 19일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시가 주거침입과 스토킹 등 범죄로부터 1인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 필수 지원품목을 지정하고, 지원대상을 모든 1인 가구로 확대한다. 스토킹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한 필수 지원품목도 기존 2종에서 4종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개시하고, 주거침입 예방에 효과적인 필수 지원품목 2종을 지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자치구별로 지원물품이 달라 발생한 지역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가 지정한 ‘1인가구 안심홈세트’ 필수 2종은 귀가 전후 휴대폰으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외출했을 때 집안 상황을 볼 수 있는 ‘가정용 폐회로티브이(CCTV)’다. 이에 더해 자치구별로 지원 물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도 소액임차 1인 가구에서 모든 1인 가구로 확대했다.

서울시 지원장비 예시. 서울시 제공

아울러 스토킹 범죄 피해자나 스토킹 범죄 위험에 노출돼 신변보호대상자로 지정된 시민에게는 ‘안심홈세트’ 필수 2종과 함께 ‘음성인식 비상벨’과 ‘디지털 도어록’을 추가로 지원한다. 음성인식 비상벨은 비상시 단말기를 향해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 자치구 폐회로티브이(CCTV)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며, 관제센터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다. ‘디지털 도어록’은 2~3초의 간격을 두고 잠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현관문을 닫을 시 즉시 잠기는 기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지원을 원하는 시민은 각 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필요한 구비서류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