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란 '금값'…조류인플루엔자·인플레이션에 달걀 가격 1년 새 2배 치솟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 등으로 달걀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활절 행사에 쓰이는 달걀을 감자로 대체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지경이라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이 되면 기독교인은 알록달록 색칠하거나 예쁘게 포장한 달걀을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데 올해는 달걀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일부 가정에서는 그 대체품으로 감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달걀에 색칠하듯 감자에 색을 입혀 '부활절 감자'를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초 시작된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로 지금까지 조류 5천86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미 당국은 닭, 칠면조 등 가금류에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으나 확산세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일이 커졌는데, 이에 소비자는 저렴한 계란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USDA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활절 뒤에는 달걀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달걀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SDA는 부활절 이후에는 "소비자의 달걀 구매를 유도할 기회가 적다"면서 이 때문에 부활절이 끝나면 "(달걀 가격은)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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