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 군사위협 맞서 상륙 격퇴 모의훈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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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맞서 대만군이 중국군의 상륙전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내달부터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7∼8곳의 '붉은 해변'에서 상륙 대비 모의 훈련·전투준비태세 검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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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맞서 대만군이 중국군의 상륙전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내달부터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7∼8곳의 '붉은 해변'에서 상륙 대비 모의 훈련·전투준비태세 검열에 나설 예정이다.
붉은 해변은 안보 전문가 란 이스턴이 2017년 '중국의 침공 위협: 대만의 방어와 미국의 아시아 전략'이라는 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해변 14곳을 적시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대만군은 붉은 해변에는 대만 방어 임무의 중추 지역인 북부 연안의 단수이강 하구와 인근의 사륜, 와쯔웨이 해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군의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변에서 전면적인 대규모 전투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병력을 동원한 훈련으로 중국군의 상륙 경로 예측과 워게임 변수를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각 작전구의 상륙 저지 방어 임무를 검증해 방어 병력의 조정·대응 무기 배치를 위한 참고 근거로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중국군이 상륙할 수 있는 붉은 해변에 대만 북부 타오위안의 관인, 신베이시의 바오더우춰, 단수이강 하구, 진산 및 동부 이란현의 터우청, 뤄둥, 좡웨이 해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시에 상륙작전을 담당하는 해군 151함대가 내달 8∼15일 단수이강 하구에서 해군육전대(해병대) 소속 상륙돌격장갑차(AAV7) 등을 동원해 가상의 적 부대인 대항군을 맡고 단수이 지역 방어를 담당하는 관두 지휘부가 대항군의 침투를 차단하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
대만 언론은 해군 151함대 소속 중허(中和)급 전차상륙함(LST)과 해군육전대, 육군특전부대 등과 함께 대항군을 맡아 지난달 타오위안 주웨이 해변에서 모의 상륙 격퇴 훈련을 실시했으며 당시 중형 무인기 루이위안도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달 12∼13일 동부 타이둥 즈번 해변에서의 모의 훈련 외에도 이달 19∼20일, 28∼29일에도 잇따라 남부지역에서 상륙 격퇴 모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해군사령부는 전날 국방부의 훈련 지침에 따라 전투훈련과 전투준비태세의 임무 수행에 따른 전력을 구축해 국가 안보를 수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의 각종 훈련 임무는 모두 연도별 훈련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육해공 3군의 각 부대가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모습을 담은 전쟁 대비 태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만 해군 소속 루이위안 무인기가 중국 동부전구 해군 소속 052D헝 미사일 구축함 쑤저우함을 공중에서 정찰하는 화면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전반적으로 적의 동태를 파악해 민주주의, 주권, 국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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