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2.3득점, 2할 초반 이정후…답답한 타선에 몸살 앓는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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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천명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 예상 못한 악재에 부딪혔다.
키움은 지난주 6경기 중 5경기에서 2득점 이하의 빈공을 보였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8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키움의 팀 타율은 0.228에 불과하다.
특히 키움의 핵심 타자이자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후의 부진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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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안우진 2경기 ERA 0.69 24K에도 1패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권 도전'을 천명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 예상 못한 악재에 부딪혔다. 경쟁력 있는 선발진을 갖추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타선에 몸살을 앓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채 5패를 기록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장재영으로 이어지는 5선발을 갖췄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투수진이 잘 막아줘도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다.
키움은 지난주 6경기 중 5경기에서 2득점 이하의 빈공을 보였다. 유일하게 이긴 경기였던 5일 LG 트윈스전도 2-1로 간신히 이겼고 6일 LG전(0-5패), 7일 NC전(0-2패)에선 이틀 연속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8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키움의 팀 타율은 0.228에 불과하다. 키움보다 팀 타율이 낮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0.223) 뿐이다. 그나마도 8경기에서 득점이 19점으로 평균 2.3점에 그쳐 삼성(평균 3점)보다 낮은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김혜성(0.314)과 에디슨 러셀(0.313), 이용규(0.296) 등이 그나마 제몫을 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4할 이상의 타자가 즐비하는 다른 팀에 비하면 부족해보인다.
특히 키움의 핵심 타자이자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후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주 허리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던 이정후는 현재까지 6경기에서 0.208(24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8일 NC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를 쳤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다.
이정후와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던 포수 이지영도 0.182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으며 '퓨처스 FA'로 영입한 이형종도 개막 시리즈의 불방망이가 식으면서 0.231에 그치고 있다. 이정후에서 시작돼 팀 전반으로 타격 침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키움 5선발 중 승리를 따낸 이는 최원태 한 명 뿐이다. 최원태는 지난 5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개막전이던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두 번째 등판인 7일 NC전에선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또 한 번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오히려 패전을 안았다. 타선이 한 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움은 오프시즌 전례없는 보강을 일구며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지면서 어렵게 출발하는 모양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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