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30개월 만에 포항 수성사격장서 훈련 재개

해병대 마린온(MUH-1) 헬기가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저수지에서 산불 진화용 밤비 바켓에 물을 담고 있다. 이날 해병대는 30개월만에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으로 중단됐던 수성사격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2023.4.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해병대 1사단이 30개월 만에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주민 반대로 훈련을 중단한지 30개월 만이다.

10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3주간 전차, 박격포 등 포병 사격훈련을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한다.

군은 주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전차 등 장비를 트레일러로 이동하기로 했다.

훈련에 앞서 군은 표적지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해 해병대항공단 소속 마린온(MUH-1)헬기에 산불 진화용 밤비바켓을 장착, 주변에 물을 뿌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해병대 마린온(MUH-1) 헬기가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실시된 사격 훈련에 앞서 표적지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날 해병대는 30개월만에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으로 중단됐던 수성사격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2023.4.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해병대 관계자는 "확고한 안보 대비 태새 확립을 위해 30개월 만에 시행되는 사격훈련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이 시작된 수성사격장에서는 사격훈련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국방부와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는 지난달 30일 △민·관·군 협의체 구성 △주민 지원 사업 추진 △해병대 사격장 사용 재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해병대는 이달 중 3주간 수성사격장에서 편제화기 사격훈련을 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