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올림픽·서해대교도…'2명 사상' 정자교 설계 업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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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를 설계한 업체가 국내 대형교량 설계를 도맡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993년 분당 정자교를 설계한 이후 2년 만에 폐업한 삼우기술단이 과거 광안대교,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등을 설계한 것으로 10일 알려졌습니다.
정자교 또한 보행로가 붕괴하며 보행자들이 탄천 아래로 추락한 만큼 해당 건축 방식이 붕괴 사고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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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를 설계한 업체가 국내 대형교량 설계를 도맡아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993년 분당 정자교를 설계한 이후 2년 만에 폐업한 삼우기술단이 과거 광안대교,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등을 설계한 것으로 10일 알려졌습니다. 행정당국은 해당 업체가 설계한 교량이 더 있는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정자교 붕괴의 주된 원인은 보행로에 지지대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삼우기술단이 택한 ‘캔틸레버’ 설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캔틸레버’는 보 1개의 다리 형식으로,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뜻합니다.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있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어 하중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정자교 또한 보행로가 붕괴하며 보행자들이 탄천 아래로 추락한 만큼 해당 건축 방식이 붕괴 사고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법 본질의 문제보단 시공, 안전진단의 문제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정자교는 지난 2021년 C등급(보통)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보수 공사를 진행해 한 단계 올라간 B등급(양호)을 받았습니다.
또 보행로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된 정자교 인근의 불정교와 수내교 모두 시행과 설계를 각각 같은 업체로 알려진 가운데, 이곳도 B·C등급으로 알려져 부실 점검 의혹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편, 삼우기술단은 1978년 종합건설용역업체로 시작해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다 1995년 7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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