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에 청년 문화의 거리, 의령·하동에 청년 거점공간

경남도 2개 사업에 4개 시·군 선정해 청년공간·문화인프라 구축
올해 첫 시행… 각 지역에 도비-시·군비 1대 1로 10억 원씩 투입

경남 창원시와 진주시에 전시·공연 공간을 포함하는 청년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다. 의령군과 하동군에는 지역 청년들의 공유오피스와 공유주방, 공유주거 등이 들어서는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청년 거점 공간 공모사업에 의령군과 하동군, 청년 문화의 거리 공모사업에는 창원시와 진주시 등 총 4개 시·군을 선정해 본격적인 조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청년 거점 공간 조성사업’은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공유주거, 창업 공간 등 지역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설 조성을 위해 도비 10억 원과 시·군비 10억 원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역시 도비 10억 원과 시·군비 10억 원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 거점 공간 조성 사업에 선정된 의령군에는 폐교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청년이 직업 휴식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의령형 청년 복합 공간 ‘청춘만개’를 조성한다. 도시 지역보다 청년 공간이 적은 의령군은 거점 공간 내에 청년 동아리방, 공유오피스, 스터디카페, 공유 라운지, 미디어 스튜디오 등 다양한 공간을 구성하고, 지역의 취업지원센터 역할도 병행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진교면에 일자리·주거·부채·심리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거점 공간 ‘청년이 원하는 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행정복합타운 조성·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과 연계해 커뮤니티 활동 등을 위한 청년 소통 공간과 청년 교육 공간을 조성한다.

문화의 거리 사업 대상지인 창원은 용지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진주시는 대안동 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청년층 유동 인구가 많은 성산구 용지동 가로수길 일원을 중심으로 청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용지동 가로수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 아트박스 설치, 달빛 야행길 조성, 청년 작품 전시를 위한 오픈 스페이스 등의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청년 예술인 지원 사업, 버스킹·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주시는 대안동 로데오 거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이 창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그 일대를 청년 복합 문화거리로 활성화하는 ‘NEW J(JINJU)-eneration’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 브랜드 팝업 스토어, 진주 청년 작가 협업 공간, 청년 예술 교류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 지역 내 청년문화예술의 공유 공간을 조성하고, 세대를 잇는 문화예술 축제 뉴젠 페스티벌을 추진한다.

경남도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남 청년들의 문화·여가생활이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청년이 제대로 즐길 공간과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