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단기사채 발행 216.6조...작년보다 33% 급감
10일 한국예탁결제원(예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21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26조2000억원) 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8조4000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162조1000억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종에서도 같은 기간 발행액수가 48조4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부동산 PF발 건전성 우려 등으로 자금 조달을 보수적으로 한 것 같다”며 “증시 부진으로 대차거래가 감소하면서 자본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단기사채를 더 많이 발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A1등급 단기사채의 발행금액은 19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조5000억원) 대비 36.3% 감소한 반면 A2등급 이하 발행금액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19조700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외화표시 단기사채 발행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발행량은 3억8570만달러로 전년동기(6억4450만 달러) 대비 40.2%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발행과 관련한 규제가 적어 신속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장기 채권에 비해 비용 측면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신용도 높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민감하고, 시장의 경색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지닌 투자상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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