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살해하려고 권총 샀다”···경찰, 인터넷 글 게시자 추적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4.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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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권총 구입·수령”
글과 함께 권총 사진 게시
대통령 살해 예고글 게시자가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권총.[자료=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려고 권총을 구입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중도보수 성향의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갔다.

글 작성자는 이날 오후 10시22분 인터넷 커뮤니티에 권총 사진과 함께 “코인으로 권총을 구입해 수령했다. 대통령을 죽여 나라를 구하겠다”고 적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와 ‘중도보수 갤러리’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보수 성향의 네티즌이 활동하는 게시판이다.

다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테러 글 작성자의 과거 발언 등을 토대로 여권 성향 네티즌이 아닌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작성자는 “몇달 간 온갖 사이트를 뒤졌다”면서 총기 구매 과정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작성자는 익명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다크 코인’을 언급하며 “결국 구매할 수 있었고 이미 수령한 상태”라고 남겼다.

현재는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다.

게시글을 확인한 경찰은 사안이 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건을 충북 청주청원서에서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넘기고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용의자를 확인 중이다.

아직 글 작성자의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실제로 권총을 구입했는지, 글을 올린 의도는 무엇인지 파악할 방침이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넘겨받아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하고 있고 작성자의 거주지 등 신원이 파악되면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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