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 100년만에 고국땅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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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마침내 실현됐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 국내 봉환을 결정하고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유해봉환반을 지난 5일 뉴욕으로 파견해 황 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이 활동한 뉴욕한인교회에서 추모식 등 일정을 가졌고, 봉환반은 9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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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독립운동 1923년 순국
‘미스터 션샤인’의 실제 주인공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마침내 실현됐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모델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봉환됐다.
19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해 미국 땅에 묻힌 지 꼭 100년 만이다.
드라마에서 배우 김태리 씨가 맡았던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가 뒤늦게나마 현실화된 것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하고 직접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섰다.
이회영 선생 후손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 후손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 후손 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 후손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 후손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 등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분향과 건국훈장 헌정 등 영접 행사 뒤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됐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 국내 봉환을 결정하고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유해봉환반을 지난 5일 뉴욕으로 파견해 황 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이 활동한 뉴욕한인교회에서 추모식 등 일정을 가졌고, 봉환반은 9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했다.
황 지사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정부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지난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은 다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 지난 1월에야 황 지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파묘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봉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황 지사는 1904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로 입항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군으로 자원입대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아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서기장 등을 맡아 독립운동을 벌였으며, 1921년 워싱턴회의에 맞춰 전 세계에 일제의 식민지배 현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이후 조국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 권익보호 활동을 펼치다 1923년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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