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형제 새벽까지 '우다다다'…윗집 항의에 "애들 뛰라고 1층 왔다" 뻔뻔

소봄이 기자 2023. 4. 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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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 왔는데, 소음 못 참겠으면 단독주택 가서 살아라."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받는 2층 입주민이 1층에 찾아갔다가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빌라 1층에 살면 마음껏 뛰어도 되냐"고 의견을 구했다.

그러자 1층 남편은 "지금 겨우 밤 9신데 왜 시끄럽다고 뭐라 하냐? 일부러 애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 왔는데, 이 정도 소음도 못 참겠으면 단독주택 가서 사세요"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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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애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 왔는데, 소음 못 참겠으면 단독주택 가서 살아라."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받는 2층 입주민이 1층에 찾아갔다가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빌라 1층에 살면 마음껏 뛰어도 되냐"고 의견을 구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3개월 전 미취학 남자아이와 초등학생 6학년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 형제가 있는 가족이 1층으로 이사를 왔다.

문제는 이사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3시까지 층간소음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2층에 사는 A씨는 "우다다다하면서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 집에서 농구라도 하는 줄 알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려가서 뭐라 하고 싶었지만, 새벽에 찾아가는 건 실례라 하루 참았다"고 말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4층까지 빌라 건물이라 이를 중재할 관리소가 따로 없다고 한다.

A씨는 "1층에서 뛰면 2층까지 소리가 울리는지 잘 모르는가 보다 하고, 다음 날 어머니가 찾아가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1층에서도 '조심하겠다'고 하고 끝냈다"며 층간소음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뛰는 소리가 이어졌다고. A씨는 "엄마가 그 나이대 애들은 원래 통제가 안 된다고, 부모가 뛰지 말라고 해도 뛰는 시기라고 하셔서 참았다"며 "안 그래도 애들이 통제 안 돼서 힘들 텐데 이웃까지 뭐라고 하면 힘들 거로 생각하고 참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계속 참았는데 듣다 보니 아랫집 부모는 통제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부모가 통제하면 잠깐 뛰었다가, 조용했다가 해야 하는데 2~3시간 계속 뛰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랫집에 내려간 A씨는 형제가 같이 뛰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애도 어려 보이고 통제가 안 되는 나이인 거 안다. 잠깐씩 뛰는 거면 참아보려고 했다. 근데 너무 계속 뛰고, 집에 매트도 안 깔린 맨바닥이라서 소리가 다 울린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1층 남편은 "지금 겨우 밤 9신데 왜 시끄럽다고 뭐라 하냐? 일부러 애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 왔는데, 이 정도 소음도 못 참겠으면 단독주택 가서 사세요"라고 대응했다.

A씨가 "집에서 안 뛰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라고 따지자, 남편은 "그건 당신 생각이죠"라고 반박했다. 1층 아내가 "죄송해요. 애들 이제 재울게요"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A씨는 "이게 진짜 제 생각일 뿐인가요? 1층에서 살면 매트도 안 깔고 맨바닥에서 밤 10시까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건가요?"라며 "어린애 보고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는 게 아니다. 집에서 뛰면 안 된다고 교육했는데도 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1층 집에서는 마음껏 뛰게 내버려 두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위층인데 무슨 걱정이냐. 똑같이 뛰면 된다", "맘껏 뛰놀게 하려면 단독주택 갔어야 한다", "애들 뛸 때 2층 올라와서 들어보라고 해라. 실제로 들어보면 깜짝 놀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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