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신고 노래한 임영웅, 쓰레기까지 치운 영웅시대[스타와치]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가수 임영웅과 팬 영웅시대가 성숙한 스타와 팬덤의 표본이 됐다.
임영웅은 4월 8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3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 참석했다. 시축자로 나선 임영웅은 축구 마니아다운 시축은 물론 단독 공연을 통해 명품 라이브와 수준급 춤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임영웅 덕분에 월드컵경기장은 오랜만에 역대급 활기를 되찾았다. 3월 31일 임영웅 시축 소식이 전해진 후 예매 당일 약 30분 만에 2만 5,000장의 경기 티켓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 임영웅 팬들의 지원사격에 힘 입어 이날 실 관객수는 총 4만 5,007명을 기록했다.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월드컵경기장을 채운 건 2016년 6월 이후 7년여 만의 쾌거다.
이에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임영웅 씨에게 감사하다. 4만 5,000명이라는 많은 팬들이 찾아 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의조 선수 역시 "시축 온다고 해서 놀랐다. 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 승리를 했기에 다음에 또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축구 마니아다운 임영웅의 깊은 배려심도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보다 많은 팬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고, K리그 발전을 기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가수 데뷔 후 첫 시축을 결심했다는 임영웅은 FC 서울 측에 먼저 시축을 하겠다고 연락을 했다는 후문.
이 가운데 임영웅은 팬카페를 통해 축구장을 찾아 줄 팬들에게 "경기장 밖에선 상관없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그들의 응원 문화를 위해 영웅시대 옷은 잠시 벗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 양 팀 어느 한쪽의 팬이 아닌, 그저 한국 축구 팬이다. 일상복을 입고 양 팀을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공연으로 인해 잔디가 상하지 않도록 축구화를 신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임영웅과 함께 공연한 댄서들 역시 축구화를 착용했다.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태도 역시 그 가수에 그 팬이었다. 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상징색인 하늘색 옷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임영웅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이 종료됐음에도 팬들은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축구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공연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주변 쓰레기들을 말끔하게 치웠다. 온라인상에서는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증명한 가수와 팬의 성숙한 문화가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더할 나위 없는 초대형 봄나들이었다.
이에 임영웅은 4월 9일 오후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에 "짧은 인사. 저는 영웅시대 덕분에 빛이 납니다.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건행(건강과 행복)"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건 처음이 아니다. 임영웅은 지난해 발매하는 곡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마마 어워즈' 남자 가수상, '멜론 뮤직어워드' 대상 2개(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TOP 10 등 숱한 트로피를 거머쥐며 가장 강력한 K팝 남자 솔로 가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전국 투어 ‘IM HERO’(아임 히어로)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1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총 3만 6,000명(회당 1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단독 콘서트는 '슈퍼스타' 임영웅의 인기를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임영웅은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하고자해 소속사와 함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 원을 기부했다. 임영웅이 2억 원,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1억 원을 쾌척해 총 3억 원을 후원했다.
이에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생일에도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원을 전달했다. 올 3월에는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쾌척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임영웅 누적 기부금만 8억 원을 돌파했다. 영웅시대는 임영웅과 함께 기부는 물론 오프라인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귀감이 됐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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