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9세 슈퍼루키, 어린이 팬에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남긴 사연

윤욱재 기자 2023. 4.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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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프로 세계에 입문한 19세 신인이지만 팬 서비스를 향한 마인드는 프로 그 이상인 것 같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어린이 팬이 "김민석 선수, 사인해주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수 차례 외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김민석에게 사인을 받은 어린이 팬 또한 이날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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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민석이 한 어린이 팬의 요청에 사인을 하고 있다. ⓒ윤욱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제 막 프로 세계에 입문한 19세 신인이지만 팬 서비스를 향한 마인드는 프로 그 이상인 것 같다.

롯데와 KT의 경기가 열렸던 9일 사직구장.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으니 바로 롯데 신인 외야수 김민석(19)이었다.

롯데는 이날 김민석을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김민석이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 사실 계획된 일이었다. 이미 김민석은 전날(8일)부터 자신이 선발로 출전한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고 당연히(?)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7회말 무사 1,2루 찬스. 롯데가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가져간 다음이었다. 번트를 댄 것이 파울이 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볼을 고르면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김민석은 마침내 1루와 2루 사이를 빠져 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날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할 수 있었다. 8회말에 찾아온 2사 1,2루 찬스에서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김민석은 이날 경기에서만 4타수 2안타 2타점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는 롯데의 5-3 승리로 끝났고 김민석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어린이 팬이 "김민석 선수, 사인해주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수 차례 외치는 것이 아닌가. 김민석은 어린이 팬의 외침을 기억하고 있었고 인터뷰를 마치자 곧장 어린이 팬에게 다가갔다. 어린이 팬의 공을 전달 받은 김민석은 자신의 사인을 남기고 다시 공을 던졌고 그 공은 어린이 팬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팬들도 다가와 김민석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즉석 사인회'가 열린 것이다. 이것이 이날 김민석의 '마지막 일과'였다.

프로 데뷔 첫 안타, 타점, 멀티히트를 동시에 기록한 김민석은 이날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김민석에게 사인을 받은 어린이 팬 또한 이날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휘문고 시절에도 뛰어난 타격 재능으로 '제 2의 이정후'로 불렸던 김민석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돼 거인 유니폼을 입었다. 1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그는 개막 엔트리 진입에 성공했고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벌써 개인 응원가가 나왔을 정도이니 팬들의 기대도 큰 선수임을 알 수 있다. 김민석은 "첫 타석에는 내 응원가가 잘 드리지 않았다. 그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갈수록 잘 들리더라"면서 "응원가가 있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앞으로도 롯데 팬들이 자신의 응원가를 크게 외쳐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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