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감산 효과에 코스피 장중 2500선 돌파…증권가 “삼전 8만 이상 전망”

안승진 2023. 4.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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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일 장중 25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490대로 출발해 약 5분 만에 2500을 넘어섰고 오전 10시 기준 2508.26을 기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침체우려가 커졌던 상황에서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 상승을 나쁘게만 해석할 수 없게 됐다"며 "고용 약화에 대한 시장 생각이 확산하면서 통화긴축의 주도권은 고용보다 물가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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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일 장중 25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490대로 출발해 약 5분 만에 2500을 넘어섰고 오전 10시 기준 2508.2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1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지난주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와 3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시장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전일 대비 1.54% 오른 6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 결정으로 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8만34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미 8만원 근처로 목표주가를 잡은 신한투자증권(8만2000원), 미래에셋증권(8만원), KB증권(8만원), NH투자증권(7만9000원)은 각각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의 감산은 산업 전반에서의 파급력이 크고 경쟁사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감산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감산 결정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수준은 2분기 내로 절정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성장세와 함께 연말까지 재고 소진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전창현 연구원은 “미국 IRA 법안상 AMPC(미국 내 배터리 생산·판매분에 대한 세액공제 지급) 규정에 따라 1분기부터 세액공제분의 영업이익단 반영을 공식화했다”며 “미국 내 수익성 개선으로 현지 진출 가속화 및 신규 수주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권인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3만6000건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실업률이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 등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은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올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침체우려가 커졌던 상황에서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 상승을 나쁘게만 해석할 수 없게 됐다”며 “고용 약화에 대한 시장 생각이 확산하면서 통화긴축의 주도권은 고용보다 물가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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