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캐릭터 '꽁드리' 사용중단 논란…시, "폐지 계획 없고 리뉴얼 검토" 수습

신관호 기자 2023. 4. 10. 1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원주시가 올해 초 전 부서에 홍보를 독려했던 캐릭터 '꽁드리'에 대한 사용을 돌연 약 두 달 만에 중단하라는 조치를 내려 공직사회 내 잡음이 커진 가운데 원주시가 '꽁드리' 캐릭터를 폐지하지 않고, 리뉴얼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주시는 지난 6일쯤 원주시 전 부서에 별도 안내 전까지 캐릭터 '꽁드리'를 활용한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자료 등 일체 사용을 중단해달라는 문서를 보낸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원주시 캐릭터 '꽁드리'. (독자 제공) 2023.4.7/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올해 초 전 부서에 홍보를 독려했던 캐릭터 ‘꽁드리’에 대한 사용을 돌연 약 두 달 만에 중단하라는 조치를 내려 공직사회 내 잡음이 커진 가운데 원주시가 ‘꽁드리’ 캐릭터를 폐지하지 않고, 리뉴얼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시 마스코트인 꽁드리의 디자인‧상징성 개선, 활용도 향상 등 도시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리뉴얼 검토 계획을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꽁드리 캐릭터 중단 논란과 관련, 폐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시는 “캐릭터 활용 기념품 등을 만드는 건 불요불급하고, 예산낭비가 있어 추가제작을 지양하자는 취지가 매끄럽게 전달되지 못해 논란이 된 것”이라며 “기존 만든 홍보물품들은 재고 소진 시까지 사용할 것이고, 지역사회에 잘못된 정보가 확대재생산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는 “2020년 12월 발표돼 저작권 등록이 된 꽁드리는 사용 2년 4개월 정도 됐으나, 긍정평가와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면서 “디자인 관련, 추상적 형태다 보니 꽁드리가 지역 브랜드 자산인 ‘꿩’ 특징을 잘 구현 했는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4월 원주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선 동일한 취지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특히 캐릭터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트렌드와 다양한 욕구를 반영, 끊임없이 변모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시는 세계적 주목을 받은 ‘뽀로로’ 캐릭터들의 리뉴얼 단행 등을 예시로 내세우면서 꽁드리 캐릭터를 검토, ‘꿩’ 특징을 살리도록 개선할 계획과 리뉴얼 검토과정에서 시민의견도 수렴키로 했다.

최근 강원 원주시 캐릭터 '꽁드리' 사진에 검은 띠가 둘러지는 등 영전사진 형태의 꽁드리 캐릭터 사진이 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독자 제공) 2023.4.7/뉴스1

앞서 원주시는 지난 6일쯤 원주시 전 부서에 별도 안내 전까지 캐릭터 ‘꽁드리’를 활용한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자료 등 일체 사용을 중단해달라는 문서를 보낸 바 있다. 캐릭터 디자인 적합성, 활용도, 시 대표 상징성 등에 부적절하다는 다수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시 원주시의 설명이었고, 중단조치는 잠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공직자들은 반발했다. 지난 2월 원주시가 전 부서에 ‘꽁드리 스마트폰 그립톡’ 2506개를 배부하는 등 불과 약 두 달 전과 상반된 태도였기 때문이다. 당시 원주시는 도시 이미지와 문화관광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꽁드리’ 홍보물 배부배경을 전 부서에 소개했고, 특히 읍면동에는 주민에 대한 홍보를 고려해 추가로 배부한다는 입장도 전한 바 있다.

결국, 시 공직자들 사이에선 ‘꽁드리’ 캐릭터에 검은 띠를 두른 영전사진과 같은 이미지도 공유돼 등장하는 등 반발감이 고조돼 왔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도 지난 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적했고, 원주시는 지난해 말 제작된 캐릭터 기념품이 지난 2월에서야 배부된 점 등 캐릭터사용 잠정 중단과 관련된 그간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한편 꽁드리는 2020년 말 원주시가 제작한 지역 대표 캐릭터다. 원주 간현관광지의 야간 관광코스인 나오라쇼 등에서도 소개되는 캐릭터로, 꿩이 구렁이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나그네가 위험에 처하자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원주 치악산 상원사의 종을 ‘꽁’하고 들이 받았다는 설화를 배경으로 등장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