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 지명 친일 논란은 주민에 대한 명예훼손"

손형주 2023. 4. 10.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기장군은 10일 한 유튜브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 상호 '일광'을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과 관련해 일광읍 주민과 기장군 주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논란이 된 해운대구 횟집 상호인 일광수산의 '일광'은 부산 기장군의 지명인 '일광읍'을 따온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조 6년에 쓴 상량문에도 나오는 지명…독립운동으로도 유명
부산기장군 청사 [부산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기장군은 10일 한 유튜브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 상호 '일광'을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과 관련해 일광읍 주민과 기장군 주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부산 기장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해운대구 횟집 상호인 일광수산의 '일광'은 부산 기장군의 지명인 '일광읍'을 따온 것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장군은 군이 항일독립운동 성지로도 유명했다고 설명했다.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고 군은 밝혔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매체 '더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일광수산'에서 했는데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논란이 되자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