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본운영비 824억, 돌봄간식비 250억 살렸다…서울시교육청, 1차 추경 확정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오른쪽)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한 모습[연합]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추경을 통해 학교 기본운영비 824억원, 돌봄간식비 250억원 등 본예산 통과시 삭감된 부분을 일부 되살렸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23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은 10일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예산안 총 규모는 본예산 12조8915억원보다 117억원 감소한 12조8798억원이다.

공립학교 기본운영비는 824억원, 교육사업비 1528억원, 시설사업비 1234억원 등이 증액됐다. 공립학교 기본운영비는 냉난방비 등 공공요금의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824억원 증액됐다. 교육사업비는 정신건상전문가의 학교 방문 지원에 5억6000만원, 무상급식비 157억원 등을 포함해 총 1528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교육사업비 주요 사항 중에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기기 ‘디벗’ 보급에 293억원이 들어가있다. 중학교 2학년 등에 대한 전자칠판설치 예산으로 362억원이 편성됐고, 서울형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46억원이 산출됐다. 초등 돌봄교실 간식비로는 250억원이 지원된다. 서울미래교육지구운영 예산은 105억원이 편성됐다.

디벗 등은 조희연 교육감의 핵심 사업 중 일부라는 점에서 본예산 통과시 논쟁의 대상이 됐고, 예산 삭감 등의 진통을 겪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중앙정부에서도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정책 흐름 등에 힘입어 추경예산을 확보했다. 시설사업비는 총 1234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석면제거에 334억원, 학교 노후시설 개선에 893억원, 급식환경 개선에 7억원 등이 편성됐다. 내부유보금은 5688억원에서 3704억원 줄어, 1984억원으로 확정됐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 예산 확정으로 공공요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의 재정 운영과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체제 조성, 안정적 돌봄 여건 조성, 교육후견인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1차 추경은 그동안의 예산 갈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협치형 예산’”이라며 “협치 정신을 잘 살려 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질 높은 돌봄과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체제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