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55] 테니스에서 왜 ‘디프샷(deep shot)’이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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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 나달과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이 랠리 중에 네트에 접근하지 않고 베이스라인에 서서 경기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본 코너 950회 '테니스에서 왜 '어프로치샷(approach shot)'라고 말할까' 참조) 국제테니스연맹은 'deep shot' 보다는 'deep'를 표준화된 용어로 쓴다.
상대 코트에 깊게 꽂히는 샷이 승부의 열쇠로 많이 작용하는 것을 보고 용어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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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 나달과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이 랠리 중에 네트에 접근하지 않고 베이스라인에 서서 경기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엄청난 스태미나를 필요로 하지만 상대 선수를 코트 주변으로 이동시켜 지치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럴 때 디프샷(deep shot)’를 주로 구사한다. 상대 코트 깊숙이 파고 들어가 베이스라인에 거의 닿는 타격방법이다. 베이스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발리, 또는 서비스 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서브를 말한다. (본 코너 939회 ‘테니스에서 왜 ‘베이스라인(baseline)’이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eep shot’는 깊다는 의미인 형용사 ‘deep’와 때린다는 의미인 명사 ‘shot’의 합성어이다. ‘deep’는 깊고 끔찍하다는 뜻인 고대 게르만어 ‘deupaz’가 어원이며, 고대 영어 ‘deop’를 거쳐 변형됐다. ‘shot’은 고대영어 ‘sceot’가 어원이며 18세기 무렵부터 대중적인 말로 널리 쓰였다. 술 한잔이라는 뜻과 함께 강하게 때리는 샷을 이르는 말이었다. 미국 폴딕슨 야구사전에는 1880년 강하게 친 라이너성 타구를 뜻하는 말로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본 코너 950회 ‘테니스에서 왜 ‘어프로치샷(approach shot)’라고 말할까‘ 참조) 국제테니스연맹은 ’deep shot’ 보다는 ‘deep’를 표준화된 용어로 쓴다.
테니스에서 ‘deep shot’은 다른 테니스 기본 용어와 함께 테니스 규칙이 처음 만들어지던 1870년대 영국에서 먼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 코트에 깊게 꽂히는 샷이 승부의 열쇠로 많이 작용하는 것을 보고 용어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 샷은 파워, 스핀 및 정확도, 깊이가 성공률을 좌우한다. 현대 테니스에서 점차 기술이 발전해나감에 따라 얼마나 깊이있게 샷을 구사하는냐가 승부의 열쇠로 작용했다.
디프샷은 일반적으로 백핸드나 포핸드 스트로크와는 다르게 몸을 돌리지 않고 뒤로 물러서면서 적극적으로 공을 받아내는 기술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변형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공격적인 상대에게는 빠르게 공을 리턴시켜 반격할 수 있으며, 수비적인 상대에게는 높게 뜬 공을 내리찍거나 깊게 들어온 공을 막아내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이며, 고급수준의 플레이어들은 이를 완벽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디프샷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블라인드 샷을 치는 요령, 바운스와 몸 사이에 틈을 만드는 풋워크, 근육을 풀고 리듬을 방해하는 샷의 변형을 배워야한다. 디프샷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면 효율적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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