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지면 25㎝ 위 공 걷어낸 시즌 2호포' 샌디에이고, 애틀랜타에 10-2 완승 [SD 리뷰]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5회초 1사 3루에서 루카스 루트지를 상대로 시즌 2호포를 때려내고 있다.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경기 만에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90으로 대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질주하며 애틀랜타 원정을 3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시즌 6승 4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딜런 도드의 시속 82마일(약 131.9㎞)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서는 선취 득점.

3회에는 노장 넬슨 크루즈(43)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생긴 1사 1, 3루에서 크루즈는 도드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월 3점포를 만들었다. 이후 김하성은 도드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트렌트 그리샴이 4회 중월 솔로포로 추가해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앞선 5회, 김하성은 공·수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5회초 후안 소토, 넬슨 크루즈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도드의 폭투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애틀랜타는 루카스 루트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루트지가 처음 상대한 타자가 김하성. 루트지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시속 75.6마일(약 121.6㎞)의 스위퍼를 몸쪽 낮게 던졌고, 김하성은 그 공을 퍼올려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358피트(약 109m)의 시즌 2호포. 애틀랜타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가 잡아보려 껑충 뛰었으나, 속절없이 타구는 담장 밖으로 향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하성의 이번 홈런은 지면에서 0.82피트(약 25㎝) 위의 공을 상대로 기록했다. 스탯캐스트로 타구를 측정한 2015년 이후 역대 5번째로 낮게 들어온 공을 친 홈런과 동률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센스 만점 수비로 애틀랜타의 분위기를 꺾기도 했다. 5회말 애틀랜타는 올란도 아르시아, 샘 힐리아드의 연속 안타,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의 폭투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2루 베이스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날렸고 3루 주자는 홈인, 2루 주자는 3루를 향해 뛰었다.

이때 김하성은 1루로 던질 수 있었으나, 3루를 선택했고 1사 3루가 1사 1루로 돼 루고의 부담을 덜어줬다. 루고는 이어지는 맷 올슨을 1루수 땅볼, 오스틴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크루즈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로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3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6회말 1사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와 함께 병살타를 합작하며 또 한 번 애틀랜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애틀랜타는 7회말 올슨이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김하성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의 10-2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