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팀내 최다 2루타' 김하성, 초호화 타선 속 장타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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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세가 무섭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초호화 타선에서 장타 본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홈런과 2루타의 개수는 각각 8개와 12개였다.
김하성은 이날 2호 홈런과 4호 2루타를 추가하며 시즌 9안타 중 6안타를 장타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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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시즌 초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세가 무섭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초호화 타선에서 장타 본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8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81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10-2로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초호화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잰더 보가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8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다. 매니 마차도는 보가츠보다 더 높은 연봉을 자랑한다. 시즌에 앞서 11년 총액 3억5000만달러(약 4620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퍼스트 팀 2회 수상에 빛나는 후안 소토도 합류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7년 총액 8000만달러(약 105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슈퍼스타가 가득한 초호화 타선에서 김하성이 빛나고 있다. 이날 김하성은 6번타자로 출전해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선발투수 좌완 딜런 도드를 상대로 가운데로 몰린 초구 82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하며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선취점을 안긴 중요한 타점이었다. 타구의 비거리가 무려 122미터로, 홈런이 되지 않은게 아쉬웠다.
이어 3회초에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한 김하성은 쐐기 투런 홈런까지 작렬하며 장타본능을 뽐냈다. 5회초 팀이 6-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루카스 릿키에 5구 몸쪽 땅으로 떨어지는 75.6마일 스위퍼를 어퍼 스윙으로 걷어올렸다. 공은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며 김하성의 2점 홈런으로 기록됐다. 8-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이자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김하성은 타격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원바운드성으로 떨어지는 공을 오직 힘만으로 때리며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홈런과 2루타의 개수는 각각 8개와 12개였다. 그 다음 2022시즌에 김하성은 장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1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루타는 29개나 때렸다. 2시즌 간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김하성은 이번 시즌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2호 홈런과 4호 2루타를 추가하며 시즌 9안타 중 6안타를 장타로 완성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루타(4개)를 때리며 팀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도 장타 2개를 작렬하며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김하성이 기세를 몰아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진정한 슈퍼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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