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안재홍, "쾌감과 울컥함을 동시에 느끼실 작품이죠"[인터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어느 날 장항준 감독이 '유퀴즈'에 나와 '리바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마침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었는데 장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공익근무요원 코치가 제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딱 3일 후 저에게 시나리오가 왔죠."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에서 주연을 맡은 안재홍은 마치 운명처럼 그에게 다가왔던 강양현 코치 역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영화 '족구왕'(우문기 감독)의 홍만섭, 그리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PD)의 맘씨 좋은 6수생 정봉,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의 손범수 역을 통해 관객들에게 매번 큰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던 그는 단 6명의 선수를 지닌 오합지졸이었던 부산 중앙고 농구팀이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기적을 써나가는 과정을 그린 '리바운드'로 다시 한 번 대표작 경신에 나섰다.
"저도 영화를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어요. 시사 전날 잠을 잘못 잤어요. 너무 떨리고 설렜죠. 지난해 저희가 정말 뜨겁게 보냈던 그 여름의 시간들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더라고요. 제가 연기한 작품인데 보면서 저도 마지막에 울컥했어요. 스포츠 영화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장르가 또 있을까 싶고 쾌감과 울컥함이 동시에 폭발하더라고요."
극중 강양현은 과거 전국대회 MVP를 했던 이력으로 모교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되지만 경력도 없고, 프로 2군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선수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인물. 안재홍은 이번 역할의 핵심은 실제 강양현 코치와 싱크로율을 높이는데 있다고 봤다. 그는 장항준 감독에게 체중 증량 요청을 받자마자 단 일주일만에 10kg의 체중을 늘리는가 하면,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몸 동작 하나하나까지 강 코치에 가깝게 표현하면서 관객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 가슴 안에서 뭔가 꽉 차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굉장한 이야기이기에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고 싶었죠. 첫 번째 목표로 최대한 실존 인물의 많은 걸 가져와서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20대 중반의 어린 코치는 도대체 무슨 심경이었을까'를 고민했어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 6명을 데리고 용산고 등 농구 강호들을 도장 깨기 하러 가는 스토리인데 그 힘이 무시무시했죠. 정말 잘 만들고 싶었어요."
안재홍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중앙고가 첫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한 후 농구부 해체의 위기에 놓이지만 다시 초심을 깨닫고 선수들을 찾아가 활동을 설득하는 장면이다. 그는 "강 코치가 기범이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장면에 영화의 메시지가 담겼다. 몰수패를 당하기 전까지 강 코치는 승패에 너무 좌우된 나머지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현실의 우리들도 하고 싶어하는 목표 때문에 현재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지 않나. '승패의 압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자'는 주제를 담은 이 장면이 극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리바운드'의 가장 큰 재미는 저마다의 핸디캡을 지닌 6명의 부산 중앙고 선수들이 오랜 훈련 기간을 거쳐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8일의 기적을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나온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이신영),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정진운), 점프력만 좋은 괴력센터 순규(김택) 등이 저마다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가 시합 중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갔듯 촬영 현장에서도 장 감독 못지않은 리더십을 발휘하며 현장의 에너지를 이끌었다.
"관객분들을 정말 몰입감있게 이 뜨거웠던 열기 가득했던 농구장 속으로 모셔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6명의 선수로 나오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영화 현장은 처음 접하는 친구들이었기에 낯설고 위축될 수 있잖아요. 그런 긴장감을 덜어주고 싶었어요. 실제 농구 장면 촬영에서는 강양현 코치가 그랬듯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전하며 흥을 돋웠죠. 저 혼자 누구를 이끌고 한 건 아니고 선수 역의 후배들과 서로서로 도움을 준 멋진 현장이었어요."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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