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게임노트] 무릎 쏴 홈런에 천재적 수비까지, 김하성 앞세운 SD 3연승 질주

▲ 김하성의 '무릎 쏴' 홈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장타력을 폭발하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하며 단 3타석 만에 장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쳤고, 5회에는 8-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김하성은 무사 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볼넷을 골라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결정타는 5회에 나왔다. 6-0으로 앞선 5회 1사 4루에서 바뀐 투수 루카스 루키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초구와 2구를 그냥 흘려보내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2-2에서 들어온 5구째를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가 펜스에 붙어 점프캐치를 시도했지만 김하성의 타구가 조금 더 멀리 날아갔다.

지난 4일 애리조나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나온 2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0번째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쳤다. 올해는 9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8-0으로 앞선 5회말에는 수비에서 빠른 판단으로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무사 2, 3루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땅볼을 잡아 1루가 아닌 3루에 쐈다.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지만 올란도 아르시아를 3루에서 잡아 1사 1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는 김하성의 판단 덕분에 5회를 1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쳤다. 풀카운트에서 커터 2개를 파울로 연결하며 9구 승부를 펼쳤으나 출루에는 실패했다. 대신 6회말 수비에서 1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마치는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를 10-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6승 4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다. 김하성이 4타수 2안타 3타점, 크루스가 4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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