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사능 오염 걱정되는 식품, 누구나 검사 신청하세요”
서울시는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시중 유통 식품에 대해 검사를 청구하면 방사능 수치를 확인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되면서 식품 방사능 오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는 시민은 물론 서울 소재 시민단체가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수 있게 한 정책이다. 검사 신청이 접수된 식품에 대해 스트론튬과 세슘 잔존 여부를 검사한다.
팩스나 우편, 방문신청 등으로 검사 청구가 접수되면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청서를 검토한 뒤 검사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식품을 수거·검사한다.
수입산·국내산에 상관없이 검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부패·변질된 식품, 이물질이 들어간 식품, 원산지 확인이 안 되는 식품은 대상이 아니다. 포장이 개봉된 가공·조리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도 제외된다.
주류와 먹는 샘물, 수돗물, 지하수는 이미 서울시의 방사능 검사를 마치고 유통되는 제품이다.
검사 결과는 청구자에게 통보되는 동시에 서울시 식품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공개된다.
서울시는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수입 수산물이나 학교·어린이집 납품 급식 식재료 등에 대해서도 연간 1500건의 방사능 검사를 별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휴대용 방사능 계측기로 시중 유통 식품 방사능을 간이 측정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방사능 오염 우려 식품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의 먹을거리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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