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으로 이주한 다문화 가정에 ‘정착장려금’ 100만원[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4.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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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사. 중구청 제공

중구가 지역 내 다문화가정 20가구를 대상으로 100만원씩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적응 교육 프로그램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사회공헌활동(CSR)과 연계한 지원이다. 서울에서 다문화가정에 정착을 위한 장려금이 지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외국인 또는 귀화자가 한국인(귀화자 포함)과 결혼해 가족을 이룬 경우다. 결혼한 지 1~5년으로 6개월 이상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로 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3명 이상 자녀가 있는 가족은 우선 선정한다. 이달 말 서류심사로 1차 대상자를 선정하고, 5~6월 중구가족센터에서 이뤄지는 적응 교육 10시간을 이수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최종 자격이 주어진다.

중구 관계자는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한식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으로 교육을 구성했다”며 “가족 구성원 사이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고 건강한 가족 관계 형성을 위한 부부·부모 교육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구에는 도심 다문화가정이 적지 않다. 총 256가구 819여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2.6%로 서울에서 4번째로 높다. 특히 출생아 수 비중은 9.6%로 상당하다. 이들이 조기 정착해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지역 인구를 늘리는 방법인 셈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이 지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저출생에 대비하는 법”이라며 “정착장려금을 시작으로 다양한 심리·문화적 지원을 제도화해 중구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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