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신고가!" 포스코 주주들 신났다…이차전지 대장株 '굳건'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오늘의 포인트]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 리튬 사업 기대감이 유입됨과 동시에 본업인 철강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이차전지 강세장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며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31분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보다 3만6500원(9.88%) 오른 4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중 40만9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도 같은 기간 1만500원(3.55%)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장중 30만8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3조6593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도 올들어 46.65%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 장세에서 주목받았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네이버는 31조4974억원으로 시총 11위, 카카오는 25조8927억원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포스코퓨처엠(23조7425억원)이 13위로 바짝 쫓고 있다.
올초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강세 랠리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몸집을 키웠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양극재, 리튬 제조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IRA의 핵심은 '탈중국'인데 배터리 셀을 포함해 소재와 원재료 생산에 대해서도 탈중국화를 요구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양극재 등을 모두 공급할 수 있게 수직계열화시킨 곳으로 IRA의 수혜가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은 올해부터 리튬 생산을 본격화한다. 올 1분기부터 리사이클링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생산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하는 리튬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나온다. 거기에 본업인 철강업황도 개선되면서 이익 체력 또한 개선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의 인프라투자용 철강 수요 회복을 시작으로 연말로 갈수록 부동산용 수요 회복과 하반기 철강 감산에 따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 사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포스코홀딩스를 여전히 업종내 최선호주로 지속해서 제시한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납품해왔는데 최근엔 삼성SDI에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납품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30일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에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존엔 국내 양극재 공급업체인 에코프로가 삼성SDI로의 양극재 공급을 대부분 맡아왔으나 포스코퓨처엠이 새로운 공급원으로 나선 것. 전문가들은 이르면 2026년까지 삼성SDI에서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점유율이 20% 이상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높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이베스트투자증권 39만원→46만원 △한국투자증권 40만원→50만원 △현대차증권 41만원→47만원, 포스코퓨처엠은 △교보증권 22만5000원→29만원 △대신증권 22만5000원→25만원 △한국투자증권 28만원→33만원 등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 공급 계약이 이달 중 구체화될 것"이라며 "IRA 법안에서 양극재, 음극재 및 전구체 생산 설비를 국내에 지어도 미국의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 적용대상이 된다는 게 확정됐으므로 지연됐던 국내외 투자도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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