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직장인 구독상품 '퇴출근패스' 오름세"

지난달 이용건수, 전년 11월 대비 50% 증가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재택근무가 줄고,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면서 쏘카를 이용한 출퇴근이 오름세다. 

쏘카는 직장인 맞춤형 구독상품 ‘퇴출근패스’ 지난달 이용건수가 지난해 11월 대비 약 50%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퇴출근패스는 일정 대여료, 보험료, 그리고 주차비가 포함된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평일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최대 16시간 동안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이다.

팬데믹 중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회사들이 출근제로 다시 전환하면서 쏘카를 이용한 출퇴근도 자연스레 증가하는 추세다. 퇴출근패스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쏘카를 대여하는 곳은 대표 업무지구인 강남이다. 전체 퇴출근패스 이용 건 중 13%가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사진=쏘카)

강남에서 퇴출근패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쏘카존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어 포스코사거리와 삼성역 쏘카존 순이었다. 강남 다음으로 이용이 많은 지역은 분당(9%)와 영등포(7%)였다.

분당은 판교 미래에셋벤처타워가 단일 쏘카존으로는 퇴출근패스 이용건수가 가장 많았고, 판교역1번출구(메트로큐브)와 판교SK플래닛 쏘카존이 뒤를 이었다. 영등포에선 여의도역 5번출구 쏘카존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여의도 BNK금융타워 쏘카존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구독자들의 평균 출퇴근 거리는 편도 기준 23㎞로 나타났다. 퇴출근패스는 차량을 대여한 쏘카존에 반납해야 하는 왕복 형태로, 이용 건당 평균 주행거리는 46㎞였다. 구독자들은 특정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동일한 쏘카존에서 출발해 거주지로 추정되는 동일한 목적지에서 시동을 끄고 장시간 차량을 정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출근패스 인기 차종은 ▲소형SUV(셀토스·코나·티볼리·XM3 등) ▲준중형세단(아반떼·K3) ▲준중형SUV(투싼·스포티지 등) 순으로 조사됐다. 소형SUV와 준중형세단 대여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 구독자들은 구독료(대여료, 보험료 포함) 외 이동한 거리만큼 지불해야 하는 주행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쏘카)

쏘카는 엔데믹 전환으로 전면 출근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직장인 대상 구독형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6월 말까지 신규 구독자뿐 아니라 기존 구독자에게 퇴출근패스 10회와 15회 상품을 각각 7만원 할인된 12만9천원과 17만9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평일 출장이나 외근 목적으로 쏘카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평일패스’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퇴출근패스와 동일하게 대여료, 보험료, 그리고 주차비가 구독료에 포함되며 ▲10회권(10시간 5장·15시간 5장) 14만9천원 ▲20회권(10시간 10장·15시간 10장) 24만9천원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조은정 쏘카 비즈니스그룹장은 “주차면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차비용이 부담스러운 업무 지구를 중심으로 퇴출근패스 구독과 심야 시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차나 대중교통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 차량공유를 활용한 출퇴근이 또 하나의 합리적인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인프라와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