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고객 신용카드 위조해 귀금속 구매한 일당 적발

오성택 2023. 4.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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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 고객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귀금속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부터 건네받은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부산지역 귀금속 매장에서 위조한 카드로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1700만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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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 고객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귀금속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주범 2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 9명을 불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카드 복제기와 IC칩을 고의로 훼손한 신용카드.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부터 건네받은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부산지역 귀금속 매장에서 위조한 카드로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1700만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배달 앱을 이용하는 고객 중 음식을 받을 때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만 골라 신용카드 복제기로 고객의 카드정보를 복제한 후, “결제가 제대로 안 됐다”며 결제용 단말기를 꺼내 음식 값을 결제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배달기사가 카드 단말기를 2개 가지고 있어 수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 일당을 차례대로 붙잡았다.

또 카드사 등을 상대로 피해자들의 과실이 없음을 입증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금융당국에 권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카드 위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보안성이 높은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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