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시'칭송→8년후 모습은 7부 리그→OT 복귀 꿈꾸는 맨유 '원더키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더키드로 불렸다. ‘잉글리시 리오넬 메시’라고도 불렸다. 그런데 지금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과연 그는 다시 올드 트래포드를 누빌수 있을까?
더 선은 10일 촉망받는 10대 선수에서 지금은 7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맨유 원더키드 칼럼 그리빈(24)이야기를 다루었다.
16살 때인 2015년 그리빈은 라이언 긱스와 비교될 정도였으며 ‘영국의 메시’라고 불리며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리빈의 드리블 능력은 같은 또래 중 최고였고 세트피스 전문가였다. 그의 성공을 부정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루이스 반 할은 그리빈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를 유스팀에서 뽑아 1군 훈련에 참가시킬 정도였다.
그리빈의 드리블 능력에 대해서 언론은 공이 마치 발에 붙어 있는 것 같았다고 할 정도였다. 잉글랜드 U16, U17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당연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케니 스웨인은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쁘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리빈은 올드 트래포드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약 10km떨어진 산하 7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리빈은 9세의 나이에 맨유의 유소년 팀에 합류했고 빠르게 구단 관계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팀동료들조차 “비현실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리빈은 어린 나이였지만 훈련 중에 5명의 선수들을 제치고 드리블할 정도로 군계일학의 실력이었다.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는 것이 당시 동료들의 증언이다.
그리빈의 명성은 EPL에 퍼졌고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필사적으로 그를 영입하기위해 나서기도 했다.
갑자기 2019년 맨유는 그리빈을 방출했다. “정신적으로 복잡한 캐릭터를 가진 선수”였기에 팀에서 쫓겨났다. 재능만 믿고 훈련을 게을리한 것도 이유중 하나였다.
21살 올드 트래포드에서 뛸 날만을 기다렸던 그리빈이기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고난의 길’이었다.
세필드 유나이티드가 그리빈에게 기회를 주었다. 리그 2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팀도 그를 중심으로 스쿼드를 짤 정도였다. ‘클럽의 미래’라고 했다.
하지만 팀이 강등권에 있다보니 경험많은 선수들을 찾았고 그 때문에 그리빈은 2020-21 시즌에 리그 2에서 한 번, FA 컵에서 한 번, 단 두 번만 뛰었을 뿐이다.
이후는 저니맨신세였다. 샐포드 시티와 포르투갈 2부리그팀, 지금은 7부리그 래드클리프에 소속돼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리빈은 다시 1군에 올라가기위해서 이곳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텅빈 경기장에서 혼자 남아 훈련을 하면서 꿈을 다시 찾기위해 노력중이다.
결국 지난 해 여름 그리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부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다시 맨유에 가까워진 것이다.
[맨유 유스팀 소속 그리빈. 잉글랜드 국대 시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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