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오겜' 이후 자기 의심, ♥이동휘 존재 자체로 감사"[종합]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정호연은 미국 맨해튼 WSA에서 열린 제1회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에 참석해 애플 CEO 팀 쿡,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건축가 게타노 페세, 스케이트보더 티숀 존스 등과 함께 상을 받았다.
이날 '파친코' 이민진 작가가 정호연에게 상을 건넸고, 그는 "무엇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냐. 재능, 지성, 욕망, 용기, 호기심, 근면, 상상력, 혁신, 대담함? 아니면 성장하려는 의지?"라며 "제게 있어서는 아마도 그 모든 자질과 그 이상이 제 친구 정호연을 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덕분에 믿을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하면서 나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생겼다. 어느 날, 저는 '내가 충분한가?'라고 물었다. 두려움 없이 창의적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가 나인가'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 세계의 '이민진'처럼 더 놀랍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과 그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호연은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어떤 종류의 경력을 갖고 싶어하는지, 내가 한국에 머물러야 하는지, 할리우드에서 꿈을 쫓아야 하는지 선택에 대해 압박감을 느낀다. 그러나 한국인이 할리우드에서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은 드문 일이고, 나는 그것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서울의 새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맺었고,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처음으로 한 달 동안 휴가를 보냈다. 필라테스를 다녀와서 컵라면을 먹으며 TV를 봤다. 나는 매우 건강했다"며 "지난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한 해이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지인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많이 왔는데 거절하면 기분이 나쁘거나 내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성공하더라도 계속해서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나를 의심해야 제가 더 나아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 직업은 다른 사람의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인데 완벽하게 할 수 없어서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연기에 끌린다"고 밝혔다.
배우와 모델, 정호연은 경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금은 현재의 영어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연기는 인생과 같다. 결코 완전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지만 완전해지기 위해 끝없이 투쟁해야 한다. 완벽함에 이르지 못할 걸 알면서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호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배우로서 데뷔해 한국 배우 최초로 제28회 SAG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74회 에미상(Emmy Awards)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Apple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그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HOPE, 가제)'의 주연으로서 한국 관객들도 만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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