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내리는데...보험사는 대출금리 다시 올렸다

남정현 기자 2023. 4. 10.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압박에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연 5%대까지 내려선 가운데, 올 초 신용대출 금리를 일부 내렸던 보험업권이 신용대출 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보험업권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0%를 넘어섰다.

10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의 경우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무증빙형) 평균 금리(1년 기준)는 10.30%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평균금리 8~12%대 분포…은행권 5%대
"2월 누계 반영된 것…4월부턴 변화 나타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올 들어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21일 서울 한 은행 대출 금리 안내. 2023.03.21.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정부의 압박에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연 5%대까지 내려선 가운데, 올 초 신용대출 금리를 일부 내렸던 보험업권이 신용대출 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보험업권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0%를 넘어섰다.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의 경우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무증빙형) 평균 금리(1년 기준)는 10.30%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KB손해보험(12.02%), 흥국화재(11.49%), 한화생명(11.54%), 교보생명(10.54%), 흥국생명(10.22%) 등이 평균 금리가 10%를 넘어섰다.

이 외에 현대해상 9.73%, 삼성생명 9.44%, DB손해보험 9.25%, 삼성화재 9.01% 등이 9%대의 수준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8.15%)만 8%대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가장 크게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곳은 DB손해보험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7.78%) 대비 금리가 1.47%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달 평균금리는 9%대로 전체 중엔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대비 1.4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1.05%포인트 올라 9.01%를 보였다. 현대해상은 0.84%포인트, 흥국생명은 0.37%포인트, 교보생명은 0.19%포인트 각각 올랐다.

문제는 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이 대출금리를 더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보험사의 대출금리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 금융채, 국고채 등 회사별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코픽스는 지난해 말 4.34%에서 지난달 3.5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 역시 5.536%에서 3.99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6.32~7.13%에서 5.47~5.90%로 하락했다.

정부는 올 들어 연일 금융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시장금리 상승 등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차주들에게 전가되는 금리인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월 누계를 3월에 공시해 변화가 크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보험업권도 고금리 시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 완화에 동참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추세며 4월 공시부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