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조카 양육권 얻으며 '신성한, 이혼' 시청률 9.5%로 종영

의처증·양육비 등 다양한 소재…조승우-김성균-정문식 브로맨스 눈길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이혼에 얽힌 가족 문제들을 해결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긴 조승우 주연의 JTBC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9%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신성한, 이혼' 최종회 시청률은 9.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최종회에서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은 죽은 여동생의 이혼에 숨겨졌던 진실을 밝히고, 조카 기영이의 후견인으로 양육권을 확보했다.

신성한은 소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기영이가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친부 서정국(김태향)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고, 서정국은 신성한에게 유리한 증언을 내놨다.

이 증언으로 과거 신성한의 여동생에게서 기영이의 양육권을 박탈한 정신과 치료 기록은 서정국의 현처인 진영주(노수산나)에게 매수당한 변호사 박유석(전배수)에게서 나온 것이란 점이 밝혀졌다.

'신성한, 이혼'은 피아니스트에서 돌연 변호사가 된 신성한이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이혼 소송을 풀어가며 흥미를 끌었다. 의처증이나 불륜, 성관계 불법 촬영, 국제결혼, 가정폭력, 양육비 등 이혼을 둘러싼 다양한 소재들을 자극적이지 않게 이야기에 녹여내면서 피해자로 남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무엇보다 신성한을 연기한 배우 조승우와 신성한의 친구로 나온 사무장 장형근 역의 김성균, 부동산 사장 조정식 역의 정문성 세 사람의 우정이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다. 홈쇼핑으로 주문한 김치를 반반씩 나누며 티격태격 싸우고, 누군가의 연애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놀리는 친구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바람을 피우다가 성관계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된 유명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이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도 가슴 뭉클하게 그려졌다. 다만 라디오 DJ라는 직업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한혜진의 발성과 연기가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신성한, 이혼' 후속작으로는 엄정화 주연의 '닥터 차정숙'이 오는 15일부터 방송된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가 1년 차 레지던트로 새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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