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앤 크라이 있다면…159km, ERA 0.69, 24K에 빈손 ‘1선발 동병상련’

2023. 4. 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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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선발들의 동병상련인가.

KIA에 ‘앤 크라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외국인에이스 숀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1일 SSG와의 개막전서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일 광주 두산전서는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또 패전투수가 됐다.

앤더슨의 ‘야구노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갔는지 궁금한 수준이다. 앤더슨은 꾸준히 자신만의 야구노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을 최대한 냉정하게 평가하고, 복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잘 생긴 외모만큼 철저한 자기관리가 돋보인다.

앤더슨이 더 적은 실점을 했다면 2패가 2승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서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최고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볼이 빠르고 회전이 좋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커브, 체인지업, 투심 비율은 높지 않지만, 던질 수 있다는 인식을 준 상태다.

결과적으로 타선이 상대 1선발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KIA 타자들은 개막전서 김광현(SSG)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7명이 출루했으나 1점밖에 뽑지 못했다. 7일 경기의 경우, 라울 알칸타라(두산)에게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으로 5명이 출루해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8개의 삼진을 당했다.

KIA 라인업은 정상에서 3분의 1이 사라진 상태다. 간판타자 나성범, 주전 3루수 김도영, 2루수이자 주장 김선빈이 없다. 나성범은 2개월, 김도영은 전반기에 못 돌아온다. 김선빈은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데, 7~8일 광주 두산전서도 선발라인업에서 잇따라 빠졌다. 때문에 타선의 위력이 감소한 건 사실이다.

김종국 감독은 “개막전부터 승운이 안 따르는 것 같다. 타자들이 역전하거나 리드만 했어도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했을 것이다. 그래도 승패를 떠나 1선발로서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고 있고, 투구내용도 좋다. 슬라이더가 날카롭고 예리하며, 볼 끝과 타점이 좋다. 지금은 다른 팀들이 앤더슨을 낯설어 할 수 있고, 한 바퀴를 돌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구위와 제구력이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결국 1선발다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데 KBO리그 개막 열흘만에, 앤 크라이만큼 억울한 투수가 또 발생했다. 키움 에이스이자 KBO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키움)이다. 안우진은 2경기서 2패가 아닌, 1패지만 너무 억울한 케이스다. 2경기 성적이 1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이다. WHIP 0.77. 평균자책점은 무려 0.69.

유일한 실점이 박세혁에게 허용한 솔로포였다. 이 한 방으로 1패를 안았다. 키움 타선이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1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우진은 개막전서 노 디시전이었지만, 그날도 6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1선발의 동병상련이고, 1선발의 숙명이다. 1선발은 아무래도 상대 1선발과 맞붙는 경우가 많다. 그걸 이겨내야 진정한 에이스이고, 그 팀도 잘 돌아간다. 앤더슨과 안우진이 울지 않아야, 그리고 승수를 쌓아야 KIA도 키움도 웃을 수 있다.

[앤더슨(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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