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무더기로 털렸다”…229명 변작 중계기 금융사기에 당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등 해외 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중계기, 라우터, 타인 명의 유심,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콜센터에서 발신된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010으로 바꿔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450대, 유심 2000여 개, 중계기 3대를 압수했다.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의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들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중국과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해당 조직원 3명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229명으로부터 26억원을 챙겼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발신번호 조작이 확인된 사례는 5749건에 달했다. 이는 2021년 전체 2424건의 2배가 넘어선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번호 조작 보이스피싱범들은 검찰, 금융기관, 자녀 등으로 속여 말하는 수법을 취한다. 이들은 모텔이나 원룸에 중계기를 설치해두는 ‘고정형 중계소’ 형태와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해 차량을 이동하면서 조작하는 ‘차량형 중계소’ 형태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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