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원 아침밥’ 대학 늘어난다...오세훈 “1식 1000원 지원”

서울에서 1000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대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내 대학교에 ‘1식 1000원’을 지원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학생회관 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자율배식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오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학의 재정적 부담 때문에 서울 소재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는 대학은 5개에 불과하다”며 “‘1식 1000원’을 서울시가 부담해 대학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썼다.

정부는 대학생들이 한끼에 1000원을 내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1식당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올해 지원 인원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사업 참여 대학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시는 ‘1식 1000원’을 학교에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약 9.3%에 그친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설 경우 약 15억~3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중앙정부, 대학과 협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중앙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스스로 도약할 힘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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