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재상장 첫 날…주가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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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비유통 부문을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현대그린푸드 주가가 첫 날부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기회로 봤던 현대그린푸드 주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무산돼 현대그린푸드만 현대지에프홀딩스(65.32%), 현대그린푸드(34.68%)로 분리하게 됐고 이날 재상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 자체를 복잡했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기회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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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권가 '적극 매수' 의견에도
재상장 첫 날 10%대 하락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비유통 부문을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현대그린푸드 주가가 첫 날부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기회로 봤던 현대그린푸드 주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1만2990원) 대비 1570원(12.09%) 하락한 1만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0.08% 오른 1만4300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얼마 안 돼 15.32% 빠진 1만1100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지주회인 현대지에프홀딩스도 개장과 함께 소폭 상승했지만 이내 고꾸라진 모양새다. 같은 시각 시초가(4775원) 대비 485원(10.16%) 빠진 429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4970원까지 올라 5000원을 바라보는 듯 하다가 얼마 안 돼 하락 전환했다. 이를 두고 회사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초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유통 부문)과 현대그린푸드(비유통부문)를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양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무산돼 현대그린푸드만 현대지에프홀딩스(65.32%), 현대그린푸드(34.68%)로 분리하게 됐고 이날 재상장했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를 담당하고,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등을 전담한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 자체를 복잡했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기회로 봤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분할 이전 가구 사업, 중장비 제조 사업, 법인 영업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회사를 종속 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푸드 서비스 사업에 대한 기업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해왔다"며 "거래 정지 이전 종가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시가총액은 2456억원으로 비교 기업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78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단체급식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비교 기업인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81억원이며 지난 7일 기준 시총 3372억원이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적극 매수 의견을 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1조9240억원, 746억원으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이러한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주요 종속회사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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