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돌아온 '유진 초이'…황기환 지사 유해, 고국 도착
유혜은 기자 2023. 4. 10. 10:22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가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오늘(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에는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해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등이 참석해 황 지사의 유해를 직접 영접했습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됩니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일제강점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1923년 심장마비로 생을 마친 황 지사는 뉴욕의 한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황 지사의 묘소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보훈처는 현지 법원에 유해 봉환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황 지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게 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1995년 황 지사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황 지사는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알리며 '4월 10일 유진 초이가 돌아옵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외벽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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