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작년 우크라 인근 상공서 영국 정찰기 격추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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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가 지난해 영국 정찰기를 격추시킬 뻔한 아찔한 사건이 전개됐던 것으로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군 1급 기밀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9월29일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흑해 해군 함대 기지로 사용한 크름반도 인근 상공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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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9월29일 크름반도 상공에서 발생
英, 확전 가능성 경계…'미사일 오작동' 언급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해 영국 정찰기를 격추시킬 뻔한 아찔한 사건이 전개됐던 것으로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군 1급 기밀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9월29일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흑해 해군 함대 기지로 사용한 크름반도 인근 상공에서 일어났다.
해당 문서는 유출된 수십 개의 미 국방부 기밀문서 중 하나로 '영국 RJ가 거의 격추당할 뻔한 사건(near-shoot down of UK RJ)'이라고 명시돼 있다. RJ는 영국 RC-135 정찰기의 별명인 '리벳 조인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찰기는 무선 전송 및 기타 전자 메시지를 수집하는 데 사용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하원에서 이 사건을 공개했다. 월리스 장관은 당시 "러시아 Su-27 전투기 2대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RC-135와 조우했다"며 "두 전투기로부터 추적을 당하던 중 근접 비행을 하던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정찰기의 일정한 거리에서 미사일 한 발을 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리스 장관은 이 사건을 하원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격추 직전'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를 '기술적 결함'으로 돌렸다.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들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었다.
WP는 "이 사건은 서방 군 당국이 러시아와 직접적인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고 전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시도하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침략자로 묘사한 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러시아와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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